칼럼 목록
구시다 신사(2009)
후쿠오카시의 요청으로 시작된 [슈단야마미세]
매년 7월13일 오후 3시 반부터 시작되는 [슈단 야마미세(수레경주 쇼)]. 상인의 도시 하카타의 축제인 하카타 기온야마카사의 가키야마(신여)가 성읍도시인 후쿠오카에 들어서는 유일한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1962년 후쿠오카시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본행사인 오이야마는 7월15일 새벽 4시59분에 시작하여 하카타부의 코스만 달리기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널리 야마카사를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카타구 고후쿠마치 사거리를 출발해 나카 강의 니시대교를 건너 아크로스 후쿠오카까지 일직선으로 달린 후, 좌회전하여 후쿠오카 시청 앞에 도착합니다. 이 슈단야마미세는 후쿠오카·하카타의 유명인사가 다이아가리(신여 위에 앉아 구령하는 역할)를 맡습니다. 지금까지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과 건축가 이소자키 아라타 씨,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오 사다하루 회장 등이 참가했습니다. 한번 야마카사 복장을 하고 참가하면 잊혀지지 않는 모양입니다. 미국영사가 야마카사에 참가한 후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간 후에도 매년 7월이 되면 후쿠오카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역시 다이아가리를 맡은 사람은 그때의 흥분을 잊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가자리야마(2012)
이걸 모르면 하카타 생활이 힘들다!
후쿠오카 거리가 하카타로 불리우는 계절이 바로 7월, 하카타 기온야마카사의 시기입니다. 6월1일부터 하카타는 야마카사의 합피(법의)를 입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남자들로 가득합니다. 나가합피라고 불리우는 토방합피는 야마카사 기간 중의 정장으로 이 차림으로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관혼상제에 출석해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하카타에서 생활하시려면 반드시 알아두셔야 하는 것이 바로 [하카타 데잇폰]과 [하카타 이와이우타]. 우선 모임이 있을 때마다 협의가 이뤄지면 [이견이 없다]는 의미로 데잇폰을 합니다. (데지메 등의 명칭이 있지만 하카타에서는 데잇폰을 한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이견을 말할 수 없다는 무언의 동의인 것입니다. 모임뿐만 아니라 술자리의 마지막에 등 언제나 등장하는 데잇폰. 다리를 약간 벌리고 손은 어깨폭 이상 펼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구령소리는 [요, 샨샨(이것이 손뼉소리), 마히토쓰, 샨샨 이오우테 산도 샨샨샨]. 여기서 말하는 [이요우테]는 [행운을 빌며]라는 뜻으로, 대부분 [요오토]라고 들립니다. 이를 마치면 모임도 종료됩니다. [하카타 데잇폰]에 앞서 부르는 것이 [하카타 이와이우타]로 축하하는 자리에서는 마지막 행사로 반드시 부른다고 할 정도이니 외워두는 것이 좋겠지요. 15일 새벽 오이야마에서 부르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카타 돈타쿠 미나토마쓰리(2014)
돈타쿠 테마곡♪본치카와이야넨네시나
하카타 돈타쿠의 테마곡인 [본치카와이야]는 본래 에도의 끝말잇기 노래. 에도의 그림 소설에 적혀져 있는 것을 하카타풍으로 편곡한 사람이 메이지시대의 하카타 상인 가와하라다 헤이베이 씨입니다. 1501년에 개업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구점 [헤이스케후데/분코도]의 셋째아들로 태어난 메이지 중기 무렵의 인물로 문구점을 이을 필요가 없던 그는 도쿄의 제과점에서 수행을 한 후 하카타 고후쿠마치에 [에이쇼도]를 열었습니다. 이것은 하카타 기온야마카사에서 부르는 [하카타 이와이우타]의 가사 [에이쇼오에]를 본뜬 이름으로 헤이베이 씨는 말장난을 무척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가자리야마(2012)
야마카사가 있으니 하카타! 라고 불리우는 하카타 기온야마카사
후쿠오카·하카타 거리에 여름이 왔음을 알리는 하카타 기온야마카사. 76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축제는 하카타의 총진수인 구시다 신사의 봉납행사로 국가의 중요 무형민속문화재이기도 합니다. 7월1일, 후쿠오카 시내 곳곳에 화려한 가자리야마(정의 야마카사)가 공개되면 후쿠오카·하카타 거리는 야마카사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조용함과 움직임이 멋지게 경연하는 15일간의 축제기간이 시작됩니다. 샅바 차림의 남성들이 가두에서 시원시원하게 뿌려대는 물을 맞아가며 1톤의 가키야마(신여)를 짊어지고 오잇사 오잇사라는 구령소리에 맞춰 힘차게 하카타 거리를 달리는 모습은 긴장감과 스피드감을 느끼게 해줍니다(동의 야마카사). 7월15일 새벽 4시59분, [오이야마]로 절정을 맞이하면서 하카타 거리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오게 됩니다. [야마노보세]의 웅장하고 호쾌한 남자들의 고동과 뜨거운 혼은 모든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덴진주오공원(2009)
도심부와 가까운 아름다운 거리 [아카사카 게야키도리]
게야키도리(느티나무 거리)는 통칭으로, 국도 202호선의 일부, 고코쿠 신사에서 게고 사거리까지의 800여m를 총칭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약 100그루가 심어져있는 가로수는 느티나무이고 선명하고 연한 초록빛을 내면서 아름다운 터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녹음과 꽃이 무성한 마이즈루 공원이 있고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 독특한 서점 등 눈길을 끄는 점포가 많습니다. 이 가로수 길은 후쿠오카 시의 [어메니티 100선]과 [신 일본의 가로수 100경]에 선정되었습니다. 경관정비 및 환경향상운동을 높이 평가받아, 제11회 후쿠오카 시 도시경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후쿠오카 성터(촬영년도 불명)
후쿠오카라는 지명은 본디 오카야마현의 지명
후쿠오카시에는 [후쿠오카]와 [하카타]라는 두가지 명칭이 있으며, 규슈 이외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름은 [하카타]입니다. 후쿠오카라는 지명으로 불리우기 시작한 건 에도 시대 이후로, 후쿠오카시로 결정된 것은 메이지 시대부터이므로 하카타라고 불리운 시대가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후쿠오카라는 명칭의 유래는 전국시대가 끝나고 구로다 조스이, 나가마사 부자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지쿠젠지역의 땅 52만3000석을 하사받았습니다. 그리고 구로다 가문이 본디 거주하던 곳이 히젠국(현재의 오카야마현)의 후쿠오카였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주하여 거주하게 된 성을 후쿠오카성이라 부르고, 주변 일대를 후쿠오카라고 칭하게 된 것입니다. 하카타만에서 바라보면 창공을 나는 새의 형상을 하여 [마이즈루성]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웠습니다. 당시에는 바다에서 이어지는 해자를 파고, 성내에 10여개의 성문과 47개의 망루를 배치한 장대한 성이었습니다.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미나미마루타몬야궆라(망루)와 돌담에서 옛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시사이드 모모치(2009)
매년 6월에 열리는 러브 어스 클린업
6월은 환경월간으로 후쿠오카에서도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달입니다. [러브 어스 클린업] 캠페인은 누구든지 간단하게 즐기면서 참가할 수 있는 환경 자원봉사활동입니다. 오늘날에는 이시카와현과 홋카이도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된 이 캠페인은 바로 후쿠오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 6월, [클린 더 비치]라는 명칭으로 후쿠오카시 근교 해안을 청소하는 캠페인이 실시되었습니다. 그 후 1992년에 열린 [로마클럽 후쿠오카회의 인 규슈]를 계기로 시민, 기업, 행정이 서로 협력하여 규슈 일대의 해안에서 대청소를 하는 [러브 어스 클린업 규슈]가 실시된 이래 [러브 어스 클린업 규슈]는 매년 6월 환경월간에 실시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성터(2009)
후쿠오카시? 하카타시?
1889년 4월, 일본 정부가 지방자치에 관련된 기본법을 새로이 공포하였고 이에 따라 새로운 시의 명칭을 두고 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원래 하카타라 불리웠던 이곳에 1600년 구로다 나가마사 장군이 그의 선조의 땅인 비젠(오카야마) 후쿠오카의 이름을 따 성읍도시의 명칭을 후쿠오카로 정했습니다. 그 후 나카스의 나카 강을 경계로 동쪽을 하카타, 서쪽을 후쿠오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긍지 높은 무사의 마을인 후쿠오카. 고대부터 항구를 열어 상인의 마을로 번창해 온 하카타. 지명을 걸고 두 지역의 주민들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1890년 2월, 시의회에서 13표 대 13표로 나뉘어졌을 때 옛 후쿠오카번의 무사였던 의장이 투표한 결과, 1표 차이로 시의 명칭은 후쿠오카가 되었습니다. 그 대신 당시 막 개통한 철도의 역명은 하카타역이라 칭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혼동스러운 후쿠오카시와 하카타역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하카타 정서순례 캠페인(2007)
와서 보고 걸어보세요! 하카타 정서순례 캠페인
하카타는 예로부터 대륙과의 교류가 활발한 국제무역도시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시대의 유력자들은 상업도시 하카타를 장악하기 위해 무수한 전쟁을 했으며, 그때마다 부흥을 반복하면서 동시에 수많은 문화와 전통을 배양해 왔습니다. 2000년 역사의 하카타에는 각 시대의 이야기가 있고, 그러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흔적이 많습니다. 이 캠페인은 매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의 기간 중, 후쿠오카의 주민과 관광객이 거리를 걸으며 하카타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심도있게 배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하카타 정서순례]를 통해 하카타의 역사를 접해보시기 바랍니다.